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중 63.7%가 인터넷이 실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이용자의 42.2%는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배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성운스님)이 지난해 10월20일부터 한달간 노인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1.5%가 인터넷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17.6%는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얻고, 이메일 등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평균 인터넷 접속시간도 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어려운 점으로는 컴퓨터 및 인터넷 이용비용의 부담을 원인으로 꼽은 노인이 응답자의 24%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노인들의 인터넷, 컴퓨터 관련 욕구가 상당히 높은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이와 관련한 교육 기회가 보다 확대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이러한 노인들의 욕구를 적극 반영해 올해 주요 사업을 인터넷 망 확장으로 삼고, 복지관 1층 로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설을 설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 곽선영 과장은 "노인들이 컴퓨터와 거리가 멀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정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컴퓨터 관련 욕구가 매우 높다"며 "시설 이용 노인들의 의견을 복지관 운영에 반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