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자살, 우울증 치료하면 막을 수 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9-11 조회수 8827
자살, 우울증 치료하면 막을 수 있다 [중앙일보]

경제적 어려움 등 박탈감 커질 때 우울·분노
죽음·절망 자주 얘기하면 전문의 상담받게 


자살 예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위 사람들의'손 내밀기'와 같은 작은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극단적인 자살을 방지할 수 있다.


'매일 36명'.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국인의 수치다. 자살이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06년 우리나라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명(남자 32명, 여자 13.2명)으로 OECD 평균(11.2명)의 약 2배에 달한다. 이 수치는 5년 전(2001년) 15.1명보다 5.6명 급증한 수치. 같은 기간 OECD 국가 평균 자살률은 11.9명에서 11.2명으로 줄었다.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자살 왕국의 오명에서 탈출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아본다.

◆증가하는 자살 위험 요인=외환 위기로 시작된 경제난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10년 뒤인 지금도 여전하다. 국부가 늘어도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힘들어하는 사람은 늘기 마련이다. 실제 최근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조사한 자살 원인 중 으뜸은 경제적 어려움(48.2%)이다.

물론 가정 불화(15.4%), 외로움(12%), 질병이나 장애(8.2%), 직장 문제(6%), 성적이나 진학(5%), 이성 문제(2.7%) 등 친밀한 인간관계 문제가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양극화로 인한 빈곤층 증가, 인구의 고령화와 독신 가구 증가 등 자살 위험 요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살은 또 유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심각한 죄책감 등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문제다. 자살 유가족은 죽음의 의미에 더 많은 의문을 갖고, 더 높은 죄책감, 수치심, 책임감을 경험하며, 또 다른 자살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자살은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것=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삶이 헤어날 길 없이 고달프다'고 느껴질 땐 좌절감·우울감이 밀려온다. 이 상황에선 주변 환경은 물론 가족·친지·이웃 등 주변 사람에 대해서도 분노심이 동반된다. 자살은 바로 이 분노심이 자신의 내부로 폭발한 경우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자살은 평상시 성격이 유연성이 떨어지고 변화된 상황에 대해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낯설고 힘든 상황에서 쉽게 울적해지는 사람이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난관에 봉착하면 심리적 공황 상태가 되면서 자살이란 극단적 행위를 시도하기 쉽다. 참고로 분노심의 대상이 외부로 폭발할 땐 타인을 공격하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

주변에 자살 경고신호를 보이거나 자살 위기자를 발견한 경우 블루터치 핫라인(1577-0199)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자살유가족 모임을 위한 장소를 열고 매월 1회,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놨다. 전화번호는 블루터치 핫라인과 같다.

 

◆체계적 관리로 자살 예방 가능=그렇다면 자살은 예방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그렇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자살은 인간의 생존 본능에 반하는 최후의 선택이라 자살 시도 전 무의식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겐 주변의 '손 내밀기'와 같은 관심만으로도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의 이명수 (40·정신과 전문의)센터장은 "우리나라 자살자에겐 가족갈등이라는 공통적인 요인이 존재한다"며 "가족 기능의 회복과 가까운 사람의 관심과 도움이 자살 문제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에 최근 들어 ▶죽음에 대해 말하고 쓰고 그리는 사람▶절망감을 호소할 때▶사회활동과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감정기복이 심한 경우 ▶불면 혹은 지나친 수면 ▶특히 노인이 여기저기 몸이 불편하고 아프다고 하는 경우 등이 발견될 땐 즉시 전문적인 상담을 주선해야 한다. <표 참조>

자살의 3분의 1은 충동적으로, 3분의 2는 우울한 상태에서 일어나므로 자살 기미가 있을 땐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우울증 치료를 하면 자살 결행을 막을 수 있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2008.09.08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   복지부, 청소년 자살예방 팔 걷었다
다음글 :   추경 전 예산의 집행은 가능한가?
리스트
게시물 수 : 1,4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221 가스 충전원도 노인일자리 영역으로 확대된다   관리자 08.09.29 8,723
1220 긴급복지지원제도 효과 톡톡히 봤다   관리자 08.09.29 8,784
1219 요양보호사 국가 자격시험 신설 추진   관리자 08.09.29 8,685
1218 정부, 치매와의 전쟁에 팔 걷어붙인다   관리자 08.09.20 9,096
1217 자살, 우울증 치료하면 막을 수 있다   관리자 08.09.11 8,827
1216 복지부, 청소년 자살예방 팔 걷었다   관리자 08.09.11 8,268
1215 치매, 30년전부터 발현증상 나타난다   관리자 08.09.11 8,735
1214 [행복한 노년의 조건]①허약해진 노인들   관리자 08.09.11 8,821
1213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조건완화 법개정 추진   관리자 08.09.11 9,124
1212 사회복무요원 직무교육 실시로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   관리자 08.09.05 9,311
<<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