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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100문100답] 크리스마스만 성탄절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1-05 조회수 7268
[불교 100문100답] 크리스마스만 성탄절인가
송강스님
문: 왜 크리스마스만 성탄절이라고 하며, 기독교 지도자를 성직자라고 합니까. 불교나 다른 종교도 그런 표현이 가능합니까.
용어는 함께 쓰나 의미는 달라

답: 기독교 교리에서 삼위일체설에 의해 예수님을 절대자인 유일신과 동격으로 보며, 따라서 예수님의 탄생일로 정해놓은 크리스마스를 성탄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지도부를 성직자라고 하는 것은 절대자의 성스러운 일에 종사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도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며, 오랜 세월에 걸쳐 교리의 정비와 조직의 체계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교주에 해당되는 분에 대해 성인(聖人)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기독교적인 성격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탄신일도 성탄이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습니다. 불교 종단 내에서는 부처님의 탄신일을 여러 표현으로 사용하다가 몇 년 전부터는 '부처님오신날'로 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성탄과 성직자라는 표현은 불교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멉니다. 불교에서는 성탄과 성직자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일반인과의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당시 일반인과는 엄격히 차별된 신분으로 태어나셨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셨고, 깨달음을 이뤄 부처님이 되신 후에는 오히려 보통 사람들 속으로 가셨습니다. 경전에서 표현된 부처님과 중생(범부)이라는 용어는, 현재의 정신적인 경지가 평화로운지 아니면 고통스러운지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도 성불하시기전에는 중생이었으며, 많은 고뇌의 과정과 수행을 거쳐 이윽고 다시는 고뇌가 없는 경지에 이르신 것입니다.

불자들은 부처님에 대해 보통 일반사람과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며, 아득히 먼 높은 세계에 계시므로 불국정토는 우리의 현실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당신을 구원자라고 지칭하시지 않았지만, 어떤 신자들은 부처님이야말로 자신을 고해로부터 건져줄 구원자라고 생각하여 맹목적으로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늘 당신을 스승의 위치나 인도자로서 말씀하셨고, 비록 처음에는 당신의 가르침을 받더라도 이윽고는 당신을 의지하는 것까지도 넘어서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생명은 외형적인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평등하며, 일체의 차별은 사람들에 의해 규정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것과 비천한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의 출가자는 성직자가 아닙니다. 직업으로써 출가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한 것이며, 따라서 수행자나 구도자라고 해야 합니다.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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