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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5-14 조회수 7223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전문]덕숭총림, 기축년 하안거 결제법문

2009년 05월 12일 (화) 10:40:52 박봉영 기자 bypark@bulkyo21.com

결제結制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말 자체가 한물건도 없는 본래소식本來消息으로 돌아가서 내 신심身心을 잡아매는 것입니다.

결제結制란 중생衆生도 잡아매고, 부처도 잡아매고, 조사祖師도 잡아매고,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과 오욕五慾도 잡아매고, 우주宇宙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다 잡아 매는 것입니다. 다 잡아매서 잡아맬래야 잡아맬 수 없는 자리에서는 아무리 명안조사明眼宗師가 뛰어난 법문法門으로 양구良久와 방榜과 할喝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쏟아낸다 해도 이 결제結制한 도리道理를 만분萬分의 일一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더라 이 말씀입니다.

만일 이 자리에 이르러서 어떻다고 표정만 한번 하여도 하늘 땅 만큼이나 어긋나게 됩니다. 호리유차毫釐有差라도 천지현격天地懸隔이라 이것이 바로 오늘 결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불법佛法의 최후最後 의지意志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無限春風盡大地무한춘풍진대지 무한한 봄바람이 온대지에 퍼지는데
德崇挑紅片片飛덕숭도홍편편비 덕숭산의 붉은 복숭아꽃은 편편히 날리누나

우리가 오늘 생사영단生死永斷을 위하여 큰 용기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이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일입니다. 광음光陰을 등한이 보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 일생一生이라야 잠깐인 것을, 공부工夫 안하고 방일放逸하다 죽음이 갑자기 닥치면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으로 져서 세월은 물처럼 흐르는데 나고 죽는 인간의 일은 일정치 않습니다.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오욕五慾을 탐貪하고 좋아해 허덕이는 사람들,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한채 늙고 죽어 마침내 한줌 흙이 되어 푸른 풀에 쌓이게 됩니다.
명리名利는 문門에 꽉 찬 사나운 불이 되어 금고今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살라 버렸던가.

불법 만나 공부工夫하지 않고 나태懶怠와 방일放逸로 일삼는 스님들 사후의 일은 준비하였습니까? 생사生死에 자유롭지 못하다면 어찌하여 정진하지 않는가?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황금으로도 청춘은 바꿀 수 없는 것을…

열심히 정진합시다.

參禪要透祖師關참선요투조사관 참선은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하는데
未過關時莫等閒미과관시막등한 조사의 관문을 뚫지 못했거든 등한이 하지마라
忽然廻光親薦得홀연회광친천득 홀연히 빛을 돌이켜 스스로 알게 되면
普天普地毛骨寒보천보지모골한 하늘과 땅 모골이 시리도록 시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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