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네. 가출 카페는 10대 청소년들이 만든 인터넷 동호횝니다. 일부 청소년들이 이 카페에서 가출 방법이나 준비물 등 가출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곳에서 가출 일행을 구하고 남녀 혼숙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사회의 무관심 속에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가출 카페를 취재했습니다.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른바 가출카페입니다. 가출할 때 준비할 것, 그리고 집을 나와 사는 방법 등이 세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가출청소년 : "나 가출했으니까 놀자 꼬드기면 같이 나오는 애들이 많아요. 나오면 힘든데 일단 진짜 재밌잖아요."
이곳에선 특히 가출 일행을 구한다는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남녀 혼숙도 꺼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가출청소년 : "생판 모르는 애라도 마음만 맞으면 술 한 잔 먹으면 다 친해져요. (같은 방도 쓰고?) 네. 같은 방도 쓰고."
가출카페에선 집을 나온 아이들에게 절도 등 범죄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가출청소년 : "카페에서 만난 애들끼리 일 같은 거 작업이라고 하는데 오토바이 날치기 그런 거 하는 애들 있고요. 차털이라고. 서로 공유하는 거죠. 공유."
가출 카페를 통해 만난 10대 아이들, 이들은 왜, 또 어떻게 탈선의 수렁으로 빠져든 걸까요.
며칠 전 저녁,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10대 여학생 2명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제 또래 가출 청소년! 이 날은 온라인 가출 카페의 단체 모임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인터뷰> 가출청소년 :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일행이랑 같이 있음 모텔 가서 잔다던가. 오늘도 이렇게 놀다보면 하루를 때우는거지. 그래서 그런 아이들이 온단 말이야. 하루라도 버텨보자 해서."
1시간 정도를 기다리자 여자 아이 5명과 남자 아이 2명이 모였습니다. 역시 모두 가출 청소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