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청소년 금연교육이 이달부터 초등학생으로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40곳, 고교 16곳 등 80곳을 이달 중 금연선도학교로 선정해 1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금연선도학교에 초등학교가 포함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초등학생부터 조기 금연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연선도학교는 정규 과목 시간과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흡연 예방 교육을 한다. 학교별로 금연상담 교사를 두 명 이상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들 학교는 1년에 두 차례 이상 금연교육 만족도와 흡연에 대한 학생의 인식 태도를 조사하고 분기별로 교육청에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자율적인 금연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6~7월 대성리 교육원에서 초·중학교 선도부와 학급 임원 528명을 대상으로 금연도우미 양성 캠프를 연다.
질병관리본부가 2005~2007년 중·고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중학교 1학년의 흡연율은 남학생 6.5%, 여학생 5.2%였다. 중학생 전체 흡연율은 남학생이 2005년 9.6%에서 2007년 11.3%, 여학생은 6.3%에서 6.6%로 각각 증가했다. 고교생 흡연율(2007년 조사)은 남학생 24.3%, 여학생 11.3%였다. 초등생 흡연율은 조사자료가 없다.